서인영도 방심한 체중계 숫자 올리는 식습관은?

순대볶음으로 시작해 소주를 곁들이고, 다음 날 뜨끈한 국밥으로 마무리한다. 입에는 즐거운 코스지만 몸에는 두 끼에 걸친 과식이 될 수 있다. 가수 서인영이 털어놓은 체중 증가 경험에는 술자리에서 놓치기 쉬운 식습관의 함정이 담겨 있다.서인영은 최근 E채널 예능 프로그램에서 평소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순대볶음과 술을 즐기면서 섭취량이 늘었다고 전했다. 복부와 턱 주변의 변화도 느꼈다고 밝혔다. 다음 날 해장을 위해 찾은 식사 역시 체중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았다.

물론 방송에서 소개된 경험만으로 체중 증가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 체중은 식사량뿐 아니라 활동량, 수면, 건강 상태의 영향을 받는다. 다만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고 느꼈던 사람도 섭취 에너지가 소비량보다 많아지는 생활이 이어지면 체중이 늘 수 있다.
순대볶음 한 접시에는 순대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볶는 데 쓰는 기름과 양념에도 열량이 있다. 당면과 떡을 추가하고 마지막에 볶음밥까지 먹으면 식사의 규모는 한층 커진다. 메뉴판에서는 ‘추가’ 두 글자지만 몸에는 추가 에너지로 들어오는 셈이다.
소주도 열량 계산에서 빠질 수 없다. 알코올은 1g당 약 7kcal의 에너지를 낸다. 술을 마셨다고 밥이나 안주를 그만큼 덜 먹는 것은 아니어서 총섭취량이 늘기 쉽다. 음주 중에는 식욕과 판단력이 달라져 평소라면 내려놓았을 젓가락을 계속 움직일 수도 있다.
문제는 다음 날 찾아오는 해장 시간이다. 전날 충분히 먹었더라도 속을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국밥을 비우거나 라면에 밥까지 말게 된다. 해장은 새로운 식사이지, 전날 먹은 열량을 취소하는 절차는 아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에너지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얼큰한 국물이 숙취를 빨리 없애준다는 기대도 내려놓는 편이 좋다. 맵고 기름진 음식이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속쓰림이나 메스꺼움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물을 조금씩 마시고, 속이 받아들이는 만큼 자극이 적은 음식을 먹는 것이 낫다.
체중 부담을 줄이려면 안주와 실랑이하기 전에 술의 양과 빈도부터 조절해야 한다. 순대볶음은 개인 접시에 덜어 먹고, 추가 사리와 볶음밥은 모두 주문하기보다 하나를 선택하는 식이다. 열량을 아끼겠다며 식사를 거른 채 빈속에 술을 마시는 방법은 피해야 한다.
술자리 다음 날 체중계 숫자가 올랐다고 모두 체지방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짠 음식으로 몸에 수분이 일시적으로 머무는 영향도 있다. 조급하게 굶기보다는 평소의 균형 잡힌 식사와 활동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선이다. 순대볶음 한 접시를 범인으로 지목하기보다, 술자리와 해장까지 이어지는 식습관 전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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