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리미엄 가전 확대…북미 시장 공략 강화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LG SIGNATURE)’의 미국 진출 10주년을 계기로 제품군과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주방가전과 빌트인 제품을 강화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LG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LG 시그니처의 미국 진출 10주년을 기념하는 갈라쇼 ‘당신의 시그니처는 무엇인가요?(What’s Your Signature?)’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을 비롯해 문화예술계 관계자와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LG 시그니처 신제품이 전시됐으며, 쇼콜라티에 아모리 귀숑의 초콜릿 쇼와 가수 존 메이어의 공연이 이어졌다. LG전자는 문화예술 공간에서 기념행사를 열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LG 시그니처 출시 10주년을 맞아 제품 라인업을 기존보다 확대했다. 오븐레인지와 월오븐, 후드, 쿡탑 등 주방가전을 추가하면서 전체 제품군을 총 10개로 늘렸다. 북미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주방가전과 빌트인 제품을 강화해 고급 가전을 찾는 소비자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제품 디자인도 소비자의 취향과 주거 공간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화했다. LG 시그니처는 메탈 소재에 골드 라인을 적용한 ‘아이코닉’,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테일러드’, 주변 가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설계한 ‘심리스’ 등 세 가지 디자인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단순히 가전제품의 기능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인테리어 취향과 공간 구성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디자인을 세분화해 다양한 프리미엄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통망 확대도 추진한다. LG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플래그십 매장을 중심으로 LG 시그니처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해 왔다. 앞으로는 주요 유통업체의 일반 매장까지 전시·판매 채널을 넓힐 예정이다.
기존의 제한적인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유통 매장에서도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해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I 기반 기능도 LG 시그니처의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LG 시그니처 오븐레인지에 탑재된 ‘고메 AI’는 제품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인식하고 이에 맞는 조리법을 추천한다. 또한 음식의 굽기 정도를 확인해 알림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조리 과정을 보다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AI 기술을 가전제품에 접목해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고를 줄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디자인과 제품 성능뿐 아니라 AI를 통한 사용 경험 개선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의 차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품 경쟁력과 관련한 외부 평가도 나왔다. LG 시그니처 세탁기·건조기 세트는 최근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2026년 최고의 세탁기·건조기 세트 15선’에 포함됐다. 특히 시그니처 세탁기(WM9900HSA)는 100여 개 평가 제품 가운데 최고 점수인 87점을 기록했다.해당 평가 결과는 LG 시그니처 세탁기 제품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의 입지를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LG전자는 제품군 확대와 AI 기능 강화, 유통망 다변화를 함께 추진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LG 시그니처가 가전의 본질에 집중한 절제된 디자인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가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에 AI 기반 편의성을 더한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워 북미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미국 진출 10주년을 계기로 LG 시그니처의 제품 구성과 판매 전략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주방가전과 빌트인 제품을 추가해 라인업을 넓히는 한편, 일반 유통 매장까지 판매 접점을 확대하고 AI 기능을 통해 제품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이러한 변화가 북미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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