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신? 도쿄베리, 일본 브랜드 베끼기 의혹
국내 대형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줄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이름을 알린 '도쿄베리'가 일본의 유명 디저트 브랜드인 '도쿄바나나'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등 주요 유통 채널을 통해 프리미엄 생과일 모찌를 판매해온 이 브랜드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 패키지와 로고가 일본 현지 브랜드와 지나치게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도쿄바나나의 상징적인 일러스트 배치와 서체를 그대로 가져다 쓴 듯한 모습에 많은 구매자가 일본 브랜드의 자매품으로 오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논란의 핵심은 제품 포장지에 사용된 시각적 요소들이 도쿄바나나의 정체성을 노골적으로 차용했다는 점이다. 도쿄베리가 사용하는 과일 삽화의 표현 기법이나 브랜드 로고의 자간, 영문 폰트 스타일은 1991년 출시 이후 일본 여행의 필수 기념품으로 자리 잡은 도쿄바나나와 매우 유사하다. 실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도쿄바나나에서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착각해 지갑을 열었다며 기만적인 마케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도쿄베리 측이 전개한 마케팅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은 국내 신생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외 유명 브랜드가 한국에 상륙한 것 같은 뉘앙스의 문구를 사용해 홍보를 진행했다. 일부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는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든 귀한 디저트라는 식의 허위 정보를 유포하며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러한 착시 효과 덕분에 팝업스토어 현장에는 연일 긴 대기 줄이 늘어섰고, 영문도 모른 채 유행을 따르려던 시민들이 대거 구매 행렬에 동참했다.
일본 현지 본사인 그레이프스톤은 한국 내에서 발생한 이번 저작권 침해 논란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공식적인 대응 절차에 돌입했다. 본사 관계자는 담당 부서를 통해 한국 내 판매 제품의 디자인과 마케팅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법적 대응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브랜드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국제적인 망신이라는 비판 여론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유치해 집객 효과를 누리려던 백화점 업계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현재 도쿄베리의 팝업 행사를 진행 중인 일부 지점은 디자인 표절 논란이 확산하자 향후 해당 브랜드와의 협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의 디자인 검증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현재 진행 중인 행사 역시 계약 기간과 상관없이 조기에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베리는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홍보 게시물들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소통을 차단한 상태다. 취재진의 해명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창의성 없는 베끼기식 창업 아이템이 대형 유통망을 타고 활개 치는 현상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해당 브랜드에 대한 비난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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