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걸고 약속한 골프, 한미 정상 웃었다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한반도 평화와 한미관계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골프 약속과 펜 선물까지 언급하며 양국 정상 간 친밀한 분위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18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약 90분 동안 한반도 평화와 한미관계를 두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 사이에서 오간 개인적인 대화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골프 이야기를 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부부와 함께 골프를 치겠다고 했다”며 “아내가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받았는데, 오늘 오찬 뒤 헤어질 때도 다시 꼭 함께 골프를 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지나가는 말인 줄 알았지만 이제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관심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각별히 관심을 가져준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한미관계는 단단하고 영원하다”고 적었다.

또 이번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오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던 서명용 펜을 제게 선물로 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선물에 대해 “아마도 첫 정상회담 당시 제가 쓰던 펜을 선물 받은 기억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방명록을 작성할 때 사용한 자신의 서명용 펜을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즉석에서 건넨 바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펜 선물은 당시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답례 성격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 기간 동안 각국 정상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며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한반도 안보 상황, 평화 정착 방안, 한미 협력 강화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17일 현지시간으로 열흘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해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 경제·안보 협력 논의 등으로 진행됐다. 귀국 후에는 정상회의 성과와 한미 정상 간 논의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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