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승진 '충주맨', 그가 돌연 사표를 던진 이유는?
지자체 홍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 뉴미디어팀장이 공직을 떠난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김 팀장은 이달 말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휴가를 통해 사실상의 업무를 종료한 상태다.2016년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의 기획과 출연을 도맡으며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공무원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한 파격적이고 유쾌한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며, 지자체 홍보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입직 7년여 만인 지난해 말 6급으로 승진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통상 15년 이상 소요되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한 초고속 승진이었으며, 이후 신설된 뉴미디어팀장직을 맡으며 충주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의 퇴직 소식이 알려지자 과거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여러 차례 “구독자 100만 명이 되면 은퇴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한 팬이 이를 번복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제가 보기 싫으면 빨리 구독을 눌러달라”고 응수하며 특유의 재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그의 퇴직 시점은 구독자 100만 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결정됐다.

충주시는 그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 팀장이 뚜렷한 향후 계획을 밝히지 않은 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공백에 시는 ‘충TV’를 이끌어갈 후임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의 퇴직을 두고 최근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과 연관 짓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 팀장의 강력한 조력자로 알려진 조 전 시장의 퇴임 이후, 그의 활동 반경과 자율성 보장 여부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쏠렸던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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