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유명 브랜드도 중금속 못 피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건강을 생각한 선물로 다크 초콜릿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중금속 오염 위험성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건강에 좋다는 인식과 달리, 다수의 다크 초콜릿 제품에서 납과 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이 검출되면서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문제의 핵심은 다크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함량에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건강 효능의 원천으로 꼽히는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중금속 오염 위험도 함께 커진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를 비롯한 국내외 기관들의 조사 결과, 고디바, 린트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포함한 다수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이러한 중금속 오염은 카카오의 재배 및 가공 과정에서 비롯된다. 카드뮴은 화산 지대 등 특정 지역의 토양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며, 카카오 나무가 뿌리를 통해 이를 흡수한다. 납은 주로 수확 후 건조 및 운송 과정에서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이 카카오 콩에 달라붙어 발생한다. 원료 단계에서부터 오염이 시작되는 구조적 문제 탓에 최종 생산 업체도 완벽한 통제가 어렵다.
물론 다크 초콜릿은 플라바놀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과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리페놀 성분은 혈관을 건강하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진다.

하지만 납과 카드뮴은 소량이라도 체내에 축적되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납은 어린이의 뇌 발달에 치명적이며, 성인에게는 고혈압과 신장 질환의 원인이 된다.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 역시 신장 기능 손상과 뼈 약화를 유발할 수 있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다크 초콜릿을 섭취할 때는 '약이 아닌 식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금속 위험과 높은 칼로리를 고려해 하루 섭취량을 한두 조각(약 30g)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의 경우, 중금속 검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등 보다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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