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합당 논란 속…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위험한 오찬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5개월 만으로, 경색된 정국을 풀고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동은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대통령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여야의 책임 있는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번 만남이 새해를 맞아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여야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통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는 회동 소식 외에도 최근 불거진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이 공개됐다. 정청래 대표의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에 대한 질문에 강 실장은 "통합에 대한 대통령의 오랜 지론이 있다"면서도, 현재 청와대는 경제와 외교 등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2차 특검 후보로 추천된 특정 인사에 대해 '격노'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격노하신 적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청와대가 특정 후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인사 특성상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말하기 어렵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결국 이번 여야 대표 회동은 민생 협력이라는 대의 아래 추진되지만, 특검 정국과 야권 재편 등 민감한 현안들이 수면 아래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가운데 열리게 됐다. 대통령과 양당 대표가 이번 만남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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