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산서 '국힘 제로' 선언…독자노선 공식화
조국혁신당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자적인 세력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국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을 직접 찾아 현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설에는 명확히 선을 그으며 본격적인 독자 행보를 예고했다.조 대표는 5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울경 지역의 위기를 거론하며 포문을 열었다. 과거 문재인 정부의 지원 아래 출범했던 '부울경 특별연합'이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이 당선된 이후 무산되었다고 지적하며, 지역 발전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울경 지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제로(0)'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과거만 바라보는 보수 정당 후보들이 지역 정치를 장악해서는 미래가 없으며,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후보들이 지방 정치에 진출해야만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권한 이양을 통해 지역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대표는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설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당에 대한 예의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음모론을 펼치지 말고 신속히 내부를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당의 규모가 작다고 해서 자존심까지 없는 것은 아니라며,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실제로 조국혁신당은 합당 논의와 무관하게 지방선거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지방선거 후보자에 대한 12가지 부적격 기준을 확정해 발표하는 등 실무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당의 정체성인 '혁신당의 DNA'를 후보 자격의 핵심 기준으로 내세웠다. 사회권 선진국과 지방분권의 가치를 실현할 수 없는 인물은 후보로 공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선거를 위해 다른 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던 인물은 '혁신당의 DNA'를 갖췄다고 보기 어려워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겠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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