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5)를 통해 대한민국 우주항공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선보인다. 20일부터 닷새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우주항공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우주항공관'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발사체, 탐사, 위성, 천문 등 각 분야의 핵심 기술과 정책 비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특히 우주항공청 부스에서는 우주항공 분야의 공공기술을 소개하고, 중소기업혁신연구(SBIR)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여 국내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우주항공청 출범 이후 처음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인 만큼,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과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ADEX 기간 동안 우주항공청은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국제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인 외교 활동에 나선다. 행사 첫날인 20일에는 영국 대표단과의 양자 면담을 시작으로, 양국 간 우주산업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이어서 브라질 국영기업 알라다(ALADA)사와 만나 오는 11월 첫 상업 발사를 앞둔 국내 우주기업 이노스페이스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며,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2일과 23일에는 독일, 네덜란드 항공우주센터와 연이어 양자회의를 갖고, 공동 연구 및 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며 유럽의 선진 우주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우주항공청이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선진국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ADEX 참여에 대해 "우주청 출범 이후 처음으로 참여하는 서울 ADEX 2025는 대한민국 우주 역량을 선보이는 뜻깊은 무대"라며 강한 자신감과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행사가 단순히 기술을 과시하는 자리를 넘어, 정부와 연구기관, 산업계가 삼위일체가 되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성장축을 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우주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 아래, 우주항공청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기술력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통해 실현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결국 이번 ADEX 2025는 우주항공청에게 있어 조직의 역량과 비전을 종합적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시험대이자, 대한민국이 글로벌 우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주항공관'을 통해 제시될 대한민국의 우주 기술과 정책 비전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며, 동시에 진행되는 다양한 국제회의와 정책세미나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연구기관, 산업계가 함께 만들어가는 '팀 코리아'의 저력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이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속가능한 우주 강국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한 우주항공청의 힘찬 첫걸음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