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현아(36)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정신 건강을 지켜왔다고 고백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에서 그는 자신의 운동 루틴을 소개하며 “십여 년간 운동을 계속한 결과 예전의 우울증 증상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힘들 땐 10분이라도 몸을 움직인다. 그러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는 그의 말처럼, 이날 영상에서는 균형·코어 강화와 어깨 라인 정리에 초점을 맞춘 실전 동작들이 소개됐다.

 

조현아가 먼저 선보인 도구는 반원형 돔 구조의 보수볼(Bosu Ball)이었다. 보수볼은 돔면과 평면을 모두 활용하는 균형 트레이닝 기구로, 불안정한 지면을 통해 코어 근육을 적극적으로 깨우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보수볼 위에서 한쪽 발로만 서 균형을 잡는 동작을 수행하며 “힐을 자주 신는 가수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불안정한 플랫폼 위에서 중심을 유지하는 과정이 발목·무릎·고관절 주변의 안정화 근육을 동시에 동원하게 만들어, 자세 교정과 척추 정렬 향상에 유의미한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트레이너들 역시 보수볼을 이용할 때는 맨발을 권장하는데, 밑창이 두껍거나 쿠션이 많은 운동화를 신으면 지면 감각이 둔해지고 발가락을 활용한 미세 조절이 어려워 균형 훈련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어깨 삼각근을 타깃으로 하는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를 수행했다.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덤벨을 허벅지 옆에 두고 시작해, 팔꿈치를 살짝 굽힌 상태를 유지한 채 덤벨을 어깨 높이까지 천천히 들어 올렸다가 다시 통제하며 내리는 정석 루틴이다. 이 동작은 어깨의 볼륨과 라인을 선명하게 만들 뿐 아니라, 상완 외측의 군살 개선과 쇄골 라인 정리에 도움을 준다. 전문가들은 반동을 쓰거나 승모근으로 끌어올리면 목표 근육의 개입이 떨어지므로, 가벼운 중량으로 정확한 궤적과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운동과 정신 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의료계는 “증상 완화에 분명한 도움이 된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한다. 신체 활동은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개선해 기분을 끌어올리고, 수면의 질을 높이며,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데 기여한다. 다만 운동이 모든 경우의 우울증을 대체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세숲정신과 하주원 원장은 “의욕 저하가 극심한 중등도 이상 우울증은 전문 진료와 치료 계획 수립이 우선”이라며 “약물·상담 치료로 급성기를 지나 회복 단계에 접어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산책·가벼운 근력·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면-기상 리듬을 유지하고, 낮 시간대 햇빛 노출을 늘리는 생활 습관 교정도 증상 완화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현아는 “완벽한 운동 한 세션이 아니라도 좋다. 10분이라도 꾸준히 쌓이면 마음이 달라진다”며 작은 실천의 가치를 강조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그가 공유한 루틴이 ‘따라 하기 쉬운 멘탈 케어 운동’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균형·코어 강화와 어깨 안정화를 아우르는 실전 동작을 일상에 적절히 적용한다면, 체형 개선과 함께 정서적 회복력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