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과도한 스킨십을 서슴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럴 거면 모텔에 가라"는 일침을 날린 이 자영업자의 고충은 공공장소에서의 예절과 타인에 대한 배려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지난 11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눈 뜨고 못 볼 스킨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어리든 나이가 많든 왜 이렇게 밖에서 스킨십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단순히 손을 잡거나 껴안는 정도의 애정 표현은 이해하지만, "옷 속에 손을 넣고 주물럭대면서 키스까지 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자신의 가게가 "모텔이 아닌데 왜 그러시냐"며, 이제는 손님들에게 "스킨십하지 말라고 안내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커플 손님의 90%가 부적절한 스킨십을 일삼아, 이제는 커플 손님만 봐도 "식은땀이 나고 죽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더욱이 A씨를 힘들게 하는 것은 이러한 행위가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사람이 있으면 몰래 하는지 한 번은 손님이 나가면서 말씀해 주셨다"며, 자신이 손님들의 시야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다 보니 "이런 일이 일주일에 3~4번은 발생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장에 대놓고 '스킨십하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써 붙이기도 싫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상의에도 손 넣고, 하의에도 손 넣으면서 눈치 보는 데 그럴 거면 마음 편히 모텔 가라고 욕하고 싶다"며, "스킨십 계속할 거면 대실비 내라고 하고 싶다"는 극단적인 심정까지 드러냈다. 손님들이 A씨가 움직였다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행동을 멈추는 모습에서 "이럴 땐 또 재빠르다"며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매장에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라는 안내문까지 붙어 있지만, 손님들의 과도한 스킨십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A씨의 고충이다. A씨는 "스킨십 잔뜩 하고 두리번거리면서 CCTV를 찾는다. CCTV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하더라"라며, "왜 제가 남이 스킨십하는 거 보면서 스트레스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사연은 공공장소에서의 개인의 자유와 타인에 대한 배려 사이의 균형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영업장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다른 손님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지만, 일부 손님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례를 통해 공공장소에서의 적절한 행동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