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화로 재판 불출석하면서도 서신으로 '내란 혐의' 반박하는 윤석열의 이중플레이

윤석열은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많은 군인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 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며 자신뿐 아니라 관련자들의 고통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의 형사법정에서 비상계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미 최고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정권을 찬탈하기 위해 내란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입증하고, 실무장도 하지 않은 최소한의 병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히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은 "무엇보다 군인과 공직자들에게 씌워진 내란 혐의가 완전히 부당한 것임을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저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서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한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그들의 삶을 훼손하는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윤석열은 지난 10일 내란 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이후 특검 조사와 재판에 계속해서 불응하고 있다. 최근 공판에서 그의 법률 대리인은 건강 문제를 불출석 사유로 들었다. "평소 당뇨와 혈압약을 복용하고 현재 기력이 약해지고 어지럼증으로 구치소 내 접견실까지 가는 데에 계단을 올라가는 것도 매우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합리화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왜 비상계엄을 결단할 수밖에 없었는지, 지난 탄핵심판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최선을 다해 설명해 드렸다"고 주장했다.
윤석열은 "평생 몸담은 검찰을 떠나 정치에 투신하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저 스스로 형극의 길로 들어섰음을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현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 그 길을 거부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또한 "제 한 몸이야 어찌 되어도 상관이 없다"며 자신의 희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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