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역사의 재발견! 대륙 형성, 생각보다 훨씬 빨랐다

 중국과학원 지구행성과학과 교수팀은 지르콘 원석을 연구한 후 지구 대륙 형성과 판 이동이 일찍 시작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판 구조론은 지각의 거대한 판이 맨틀 위를 떠다니며 대륙 등을 형성했다는 이론으로, 일반적으로 약 30억 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는 지구의 뜨거운 맨틀을 덮은 지각이 충분히 식은 후로, 지각 조각이 맨틀로 떨어지면서 화산 폭발과 섬들이 형성되어 최초의 대륙이 생성되었다고 추정된다.

 

연구팀은 호주 잭힐스 지역에서 발견된 지르콘을 분석했다. 지르콘은 I형(I-type) 지르콘과 S형(S-type) 지르콘으로 나뉘는데, 연구팀은 지르콘의 9가지 미량 원소 함량을 AI로 분석하여 유형을 구분했다. 잭힐스 지역의 지르콘 샘플 971개를 분석한 결과, 3분의 1 이상이 S형 지르콘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일부는 최대 42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를 두 대륙이 존재하고 한 대륙이 다른 대륙 아래로 밀려 들어가 섭입되었다는 증거로 해석했다. 이는 판 구조론의 시작 시기를 기존 이론보다 약 10억 년 앞당기는 것이다. 이로써 지구 대륙 형성의 시기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시작되었음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은 지각 물질이 맨틀로 가라앉는 현상이 소행성 충돌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견은 지구 초기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